"남북공동선언일인 7월 4일 평양에서 개최, 가을에는 서울서 개최"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사진=문화체육관광부)

남북은 18일 체육회담을 통해 평양과 서울에서 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참석한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회담 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통일농구경기는 남북공동선언일인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평양 통일농구경기에는 선수와 스태프 50명 정도에 지원단 등 총 10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기로 합의했다.
 
남북통일농구경기는 1999년 9월 평양에 처음 열린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열렸으며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돼 이번이 4번째로 15년만이다.

남북은 또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이 공동 참가하기 위한 세부 방안에도 합의했다.

남북은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깃발은 한반도기로,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기로 했으며,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비롯한 종목별 국제 체육기구들과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전 수석대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용할 한반도기는 독도를 표기해서 OCA에 제출하기로 남북이 논의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앞으로 있을 국제경기들에도 공동 참가하는 등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2018년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남과 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들에도 참가하며 종목별 합동 훈련과 경기도 진행하기로 했다.

남과 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들은 오는 8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을 전제로 한 것이다.

남북은 이 같은 체육 협력·교류와 관련해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체육회담은 남측은 수석대표인 전 사무총장을 포함해 김석규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등 3명이 참가했다.

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합의문 전문>

남과 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라 2018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번 평양 경기에 남측은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하며 경기는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깃발은 한반도기로,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기로 하였으며, 일부 종목들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여 참가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비롯한 종목별 국제 체육기구들과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2018년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남과
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들에 참가하며, 종목별 합동훈련 및 경기 등 남북 사이의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을 비롯한 체육 분야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18일 판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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