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미 정상회담 특징 및 향후 관심 포인트

 

❶ 공동성명(Joint-Statement)의 형식

o 일반적으로 공동성명은 포괄적 합의 형식을 띠므로 후속 회담에서 구체적 합의 도출 가능성 개방

* 같은 형식인 9.19 공동성명 이후 후속 회담에서 2.13·10.3 합의 체결

❷ 비핵화 합의의 후순위(3순위) 배치

o 국제적 차원에서 보면, 비핵화가 우선 합의사항이나 쌍무 정상회담 성격 상 ‘새로운 관계’ 수립(1순위)이 선행

- 비핵화는 새로운 관계 수립이라는 목표로 가는 과정이자 수단으로 인식

❸ ‘국교정상화(normalization)’ 대신 ‘새로운 관계(new relations)’라는 표현 사용

o 북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합의 부재로 국교정상화라는 상응조치를 명시하기 힘든 상황 반영

❹ 판문점선언 재확인

o 북미 정상회담을 남북관계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북한의 의도

o 비핵화가 미국의 압박이 아닌 북한의 자발적 조치임을 시사

o 종전선언을 규정한 판문점선언을 차용, 이에 관한 합의를 우회적이고 암묵적 방식으로 공동성명에 반영

❺ CVID 不명시와 ‘완전한 비핵화’ 표현 사용

o 활발한 실무접촉에도 불구하고 CVID에 대한 합의도출 실패로 인해 ‘비결정의 결정’이라는 정치적 타협의 결과

-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개념이 검증가능성과 비가역성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미국에 전달하였고, 미국이 이를 양해하였을 가능성

o 북한이 ‘빠른(expeditiously) 비핵화’를 수용하는 대신,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수용

❻ 비가역성의 기준으로 “20% 비핵화” 제시

o 비핵화 초기 조치(early harvest)로서 ‘프런트 로딩’(front-loading, 핵심적 핵능력 제거) 방식 암시

- 핵무기, 핵물질, ICBM 폐기 또는 반출 등

o ‘프런트 로딩’이 충족되면 제재 완화 또는 해제, 관계정상화 등 체제안전 보장조치 제공 의사를 함축하는 표현

❼ 전쟁 포로 및 실종자 유해 송환 합의

o 공동성명에 비판적인 미국 의원들과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가시적 성과 필요

o 북한이 미국에 제공할 수 있는 가시적 신뢰구축 조치로서의 유용성(즉시 실행 가능 조치)

o 종전선언과의 시너지효과 창출 기대

 

2. 향후 관심 포인트

❶ 후속 회담(북미 고위급회담)의 북측 대표와 예상 의제

o 김영철 당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나설 가능성

-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는 임의채널(정보라인)을 가동하였으나 공동성명 이행은 외무성-국무부 라인(리용호-폼페이오)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

o 다만, 북한은 공동성명 이행 차원에서 당·정·군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상무조(TF)를 구성·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

- 상무조는 김영철 또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이 이끌 가능성

o 의제는 △전쟁포로 및 실종자 유해 송환 문제 △비핵화 초기 조치로서의 핵심적 핵능력 제거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전망

- 수차례에 걸친 고위급·실무급 사전협의를 거쳐 이미 상호입장을 충분히 이해한 상황이므로 대담한 초기 조치 논의 가능

❷ 종전선언

o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의지 표명과 판문점 선언 재확인에 따라 종전선언 가능성 증대

o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7월 27일 판문점 종전선언 가능

- 고위급 회담이 미진할 경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워싱턴 또는 평양)이나 9월 유엔총회를 주목할 필요

❸ 북한 동향 전망

o 대내전략(경제올인전략)과 대외전략(북미관계 개선)이 밀접히 연계되어 있는 구조적 제약 상황

- 김정은정권은 모두 성공시켜야 하는 이중부담 가중

o 북한주민과 간부들은 대미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발전 및 주민생활 향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동성명 지지 예상

- 동시에 지나친 기대와 환상 또는 일부의 반감을 완화하기 위해 사상교양사업 강화 전망

❹ 남북관계 전망

o 이산가족 상봉, 사회문화 교류협력, 군사적 긴장완화 등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

o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북경협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 본격적인 남북경협은 비핵화 초기 조치에 따른 제재 완화 또는 해제와 연동하여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

❺ 동북아 정세 전망

o 일본은 재팬 패싱이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 북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고위급 대화 조기 추진 예상

o 중국은 공동성명을 적극 지지하면서도 북미 간 과도한 밀착을 경계, 북중관계 긴밀화 차원에서 시진핑 조기 방북 추진 전망

-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제지원 가능성

o 러시아는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對 한반도 영향력 제고와 경제적 이익 확대를 위한 기회 포착 주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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