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들이 금강산에서 작별인사하는 모습(2015.10)(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한국 내 탈북민 13명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조평통 관계자(김영철)는 7일 평양에서 `AF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탈북한 해외 북한식당의 종업원 12명과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탈북민 김연희 씨를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13명을 북한으로 즉각 돌려보내지 않으면 (남한과) 어떤 형태의 인도주의 협력도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식당 종업원 12명은 중국 닝보시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4월 한국으로 집단 탈출해 최근 서울지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은 그동안 한국 정보기관이 이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며 즉각 송환할 것을 주장해 왔다.

북한은 지난 2011년 한국에 입국한 김연희 씨도 다시 북한으로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

김 씨는 한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국에 잠시 들어온 것이었다며, 다시 북한에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언론과 1인 시위를 통해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김 씨의 가족들을 방송에 내보내 김 씨가 억류됐다고 주장하며 송환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시해왔다.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관계가 나빠지기 전인 지난 2015년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북한이 문재인 정부가 승인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대북접촉을 승인과 종교단체의 접촉 승인을 보류하거나 거부한 가운데 또다시 이산가족상봉과 관련해 탈북자 송환문제까지 들고 나와 남북간의 교류 접촉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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