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들이 개성의 간염 치료 병원에서 새로운 장비를 소개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모습(사진='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북한이 남한의 대북지원단체들에 대해서는 방북을 거부한 가운데 미국 구호단체의 방북은 계속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3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하이디 린튼 대표 등 15명이 결핵과 간염 병원에 수도 시설을 설치하고 간염 치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15곳에 태양력과 중력을 이용한 수도 시설을 설치했으며, 올해 적어도 세 곳 이상에 수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수도 시설 사업은 미국의 또 다른 구호단체인 웰스프링스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일차적으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지원하는 결핵, 간염 병원 인근에 우물을 파고 수동펌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단체는 지난달 25일 수도 시설 설치에 필요한 설비 자재와 양동이 모양의 정수기 등이 담긴 컨테이너 한 대를 북한에 선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적어도 6개 이상의 우물을 팔 계획이며, 수도 시설 설치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정수 필터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번 방북 기간 중 간염환자 치료도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2015년 11월 개성과 평양의 전문병원에서 시범적으로 간염 치료사업을 시작하기로 북한 공중위생부와 합의했다.

지난 1995년 대북 구호활동을 시작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 내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 30여 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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